Page 12 - flower jeou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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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최고 권력자였던 왕에게 항상 백성을 생각하라는 뜻을 일깨워준 전주인들의

            애국정신은 그동안 나라의 일이라 해도 관심이 없던 우리를 반성하게 만든다.



              그 다음 코스로는 전동성당에 갔다. 겉모습은 우리나라 어느 성당에도 비

            교할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겉모습에 숨겨진 이야기들은 슬프고 대단
            하였다. 전동성당은 한 마디로 한국 최초의 순교터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죽어나갔고, 그 덕에 오늘날의 우리는 종

            교의 자유를 누리고있다. 성당에는 당시 이 성당에 다니다 적발되어 순교하신

            분들의 사진과 명단이 적혀져 있었는데 그중에는 나보다 나이가 어린 자그마

            한 여자아이도 있었다. 그 작고 귀여운 여자아이가 차가운 옥중에서 죽어나
            갔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졌다. 그만큼 종교의 자유는 나라에서 보

            장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주는 이 시대에 살아가고 있

            는 것을 엄청난 복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전주여행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주를 꽃심이란

            단어로 표현한 최명희 작가의 문학관을 가보기로 했다. 꽃신전주에 관한 글을

            작성하면서 최명희 작가와 작가의 글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간결하먄

            서도 여운이 남도록 적는 표현들이 참 좋았다. 마지막 코스인만큼 많은 기대
            를 하고 갔는데 아쉽게도 월요일이라 그런지 문학관이 굳게 닫혀있어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그냥 떠났다. 다음 전주 여행때에는 이 곳에 꼭 가봐야겠다 하

            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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