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승암산올빼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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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샘
종남이네 집은 쌍샘 아래 있었어요. 쌍샘은 윗샘과 아랫샘 두 개로 나뉘었어요. 윗샘에서는 빨래를 주로 하고, 먹는 물은 아랫샘을 이용 하였어요. 그중 종남이네는 아랫샘과 가까운 곳이었지요.
“기철이 그 눔아하고 희순이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너도 아냐?”
어느 날 한철이가 물을 길러 와서는 이르는 말이었어요.
쌍샘 물은 옥류마을을 비롯해 향교, 교동, 서학동 일대에서 죄다 길 어다 먹었습니다. 기린봉 위에서 내려오는 물이 퍼낼수록 더 많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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