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와 한지산업지원센터는 2월 26일(목) 15:00 경기전 어진박물관에서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 태백산사고본(선조∼인조, 217책 31,508면) 복본 완료 보고회를 가졌다.
○ 이번 보고회에는 송하진 전주시장, 이명연 전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주시의회 의원, 복본사업 자문위원, 전통한지 제조 장인 등 80여명이 참석하여, 일본의 침략전쟁 속에서 실록을 지켜낸 조상들의 역사수호 정신과 기록문화의 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 이 자리에서 송하진 전주시장은 “임진왜란후 유일하게 남아있는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을 1606년 4월 재 제작한 후 408여년이 흐른 지금 천년의 전통한지와 첨단 인쇄기술로 전주에서 다시 제작했다는 점과 제작 당시 한지의 물성을 그대로 재현하여 전통한지 기술의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보고 대한민국의 뿌리에 감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조선왕조실록 전체 복본화 사업은 전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33억원의 예산으로 태조∼철종까지 25대 472년 17만 2천여일의 역사를 당시 한지물성 그대로 재현하는 사업으로
○ 이 사업이 완료되면 조선을 건국한 태조부터 철종까지 조선왕조의 모든 역사가 당시 한지물성을 그대로 살려 현대로 되돌려 놓게 돼 진정한 의미의 조선왕조실록 복본을 완성하게 된다.
○ 한편, 조선왕조실록 태백산사고본 4차 복본화사업 완료를 기념하는 특별전시회가 ‘조선왕조 500년 천년한지에 담다’라는 제목으로 한옥마을 경기전 어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월 26일부터 5월 11일까지 10주간 열린다.
○ 이번 전시회의 구성은 선조·광해·인조 실록 복본을 중심으로 전시되며, 선조실록과 선조수정실록(같은 시대, 다른 역사)이 편찬된 배경, 전 실록을 통털어 유일하게 전해지는 중초본 광해군 일기, 인조반정과 인조 실록의 역사적 배경 등을 관람객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 선조실록과 광해군일기는 실록편찬사에서 매우 주목되는 실록들이다. 선조대 붕당정치가 시작되면서 집권세력의 교체에 따라, 같은 시대의 서로 다른 실록이 편찬되기도 한다. 선조실록과 선조수정실록이 그 중 하나이다. 광해군대 대북정권이 집권하면서 선조실록을 편찬했으며, 인조반정으로 서인들이 집권하면서 자신들의 입장에서 이를 수정해 선조수정실록을 편찬하였다. 선조실록과 선조수정실록을 같이 전시해 집권세력에 따라서 역사가 어떻게 달리 기록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 실록은 초초, 중초, 정초 3단계를 거쳐 편찬된다. 초초본을 수정해 중촌본을 만들고, 중초본을 수정해 정초본을 완성하여 인쇄한다. 실록 편찬이 끝나면 초초본과 중초본을 훗날의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헤 세검정에서 글자를 씻어버린다. 그래서 초초본과 중초본을 남아 있지 않은데 광해군일기만 유독 중초본과 정초본이 남아 있다. 따라서 이 둘을 비교 하여 그 차이를 살펴볼 수 있다.
○ 이번 전시회에는 실록궤 진본도 전시된다. 실록을 담아 사고에 봉안했던 궤로 아직도 ‘선조실록’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어 생동감을 더한다. 실록각과 선원각이 같이 나오는 적상산사고 전경 엽서도 전시되는데 사고에 걸린 편액 “석실비장” 글자가 판독될 정도로 선명하다. 적상산사고는 전주부사에 작고 흐릿한 사진이 있을 뿐 조선고적도보에도 실려 있지 않은 거의 유일한 사진이다.
○ 이 외에도 조선의 기본법전인 경국대전과 조선초 관찬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 적상산사고 참봉임명장 등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조선왕조실록의 편찬과 보존의 역사를 생생하게 접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부서 및 문의처 : 전주시 한스타일관광과, 281-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