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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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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에는 ‘소리’가 있다. 바람에 나뭇잎들이 사부작거리는 소리, 함께 여행 온 친구를 부르는 정겨운 소리, 지글지글 보글보글 곳곳에 위치한 맛집 소리 등등 ..

수많은 소리로 가득한 한옥마을에서 ‘우리 소리’를 듣고 싶다면 먼저 소리문화관으로 향하길 권한다. 자타공인 소리의 고장에 왔는데 제대로 된 소리 한가락 듣고 떠나야하지 않겠나.

화장실마저 한옥으로 지어진 소리문화관은 대문 문지방을 넘자마자 고즈넉한 분위기가 온 몸을 감싼다. 문화관이라는 특수성에 부응하기 위해 건축설계와 공간 디자인에 섬세하게 신경 썼음을 누구라도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한옥 세 채를 ‘ㄷ’자 형으로 이어 판소리 마당놀이를 공연할 수 있는 소리공연장과 판소리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소리 교육관 등이 있다. 입구에서 바라봤을 때 왼편에는 아담한 연못과 정자도 놓여있어 그 정취를 한껏 깊게 해준다.

전통 판소리의 보존과 육성을 통한 새로운 판소리를 창조하고자 만들어진 소리문화관은 전시실을 통해 판소리의 역사와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연주실에서는 직접 공연을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소리의 본향답게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소리문화관 외에도 전주에서 느낄 수 있는 소리의 매력이 다양하다. 경기전은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종묘제례악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국악카페 덩덕궁에서는 먹고 마시며 국악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계절마다 있는 각종 축제에서도 빠지지 않고 희노애락을 담은 소리 공연이 펼쳐지고 있으니 한옥마을에서는 그야말로 귀가 호강하는 셈이다.

우리의 소리가 좋다는 것은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이다. 그저 눈만 지그시 감고 감상하는데 그치지 말고 ‘얼쑤!’, ‘지화자!’ 등의 추임새를 넣어보며 함께 흥을 돋운다면 진정한 ‘우리 소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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