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전주다움8월 여름특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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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목마다 예술꽃 핀 마을 서학동예술마을
창문 너머 공방 안, 화선지를 펴놓고 먹을 갈고, 둥글게 모여 앉아 바느질하 는 바쁜 손들이 보인다. 때로는 페인트 통 들고 골목에 나와 빈 벽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고, 그 아래 쪼그리고 앉아 꽃씨를 심기도 한다. 서학동예 술마을에선 이런 풍경이 일상이다. 마을 자체가 예술인들이 모여 꾸린 하나 의 예술 작품인 셈. 그러니 마을을 한 바퀴 돌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진다. 2010년, 한 예술인 부부가 이곳에 처음 자리를 잡은 후, 20여 명의 예술인들 이 그 발길을 따라왔다고 한다. 지금은 40여 명의 예술인들이 천연염색, 목 공예, 손뜨개, 한지공예, 부채공예 등 제각기 공방을 운영한다. 주인마다 솜 씨도 가지각색이다. 공방은 예술가 개인의 창작 공간으로 쓰이지만, 시민을 위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많다. 또 서학동사진관과 선재미술 관, 서학아트스페이스 등 갤러리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근에는 공 방과 함께 게스트하우스와 식당 등을 겸업하는 예술인들도 늘었다. 한옥마 을보다 소박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마을에서 하룻밤 머물고 싶다면, 예술마 을 공방의 문을 두드려보아도 좋겠다.
문의 | 서학동예술마을(010-6659-9179)
1 ‘꿈앤카페’는 커피와 함께 꿈을 주고받는 카페이다. 2
2 ‘전주책방’에서는 전주에 대한 모든 것을 책으로 만
날 수 있다.
이희춘 서학동예술마을 대표 인터뷰
“시민들과 활기찬
예술마을 가꾸고파”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이 마을에 방 문해 예술가들과 소통을 나누었으면 합니 다. 시민들과 함께 더욱 끈끈한 공동체를 만 들어 가고 싶습니다.” 선재미술관에 전시 공 간을 마련하고 화가로 활동 중인 서학동예 술마을의 이희춘(54) 대표는 보다 활기찬 마을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마을의 예술인 들모두한마음한뜻일터.“아직전주를찾 는 관광객들이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에만 관 심을 보이는데, 예술인들이 직접 가꿔가는 마을이라서 방문의 즐거움이 색다를 것입니 다.” 예술 마을에서 여름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책과 커피향 그윽한
전주시청 꿈앤카페&전주책방
전주시청이 시민을 향해 활짝 문을 열었다. 시청 1층 로비를 시민을 위한 작 은 카페와 책방으로 새 단장을 한 것. ‘꿈앤카페’는 이름처럼 모락모락 꿈이 피어나는 카페이다. 3명의 중증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해, 사회적 약자를 가 로막았던 벽을 허물고 있다. 2층에 마련된 ‘전주책방’에서는 우리 고장 ‘전주’ 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주 출신 작가와 전주에 살고 있는 작가들의 저 서를 비롯한 1,500여 권의 책을 비치했다. 또한 지역작가를 초청해 사인회 및 특강, 북 콘서트 등을 여는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편안히 휴식을 취 하는 공간으로, 또 전주를 책으로 익히는 공간으로 거듭난 시청. 특별한 용 건이 없는 날에도 부담 없이 발걸음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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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 사람을향한전주이야기전주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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