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flower jeou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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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을 최명희 씨는 꽃심이라고 설명하며, 우리 전라도가 가지고 있는 힘이 바
            로 그 꽃심이라고 하셨다. 꽃심의 ‘심’은 촛불의 심과 같은 심인데, 약한 바람에도

            흔들리지만 끈질기고 가늘고 여리지만 야무지고 질기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전주가 ‘온전할 전(全)’에 ‘고을 주(州)’를 써서 온전한 고을

            이라는 뜻이 있다는 것이었다. 또 전주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 전라도, 전주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위가 일어났던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동학농민혁명, 4·19혁명에 앞서 정권 규탄을 하는 대학생들의 첫 시
            위, 한·일 외교 농상회담 데모, 1980년 민주 항쟁 등등 많은 역사적인 시위가 전주

            를 중심으로 혹은 전주와 합심하여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전주인으로서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또한, 전주에서 자신의 따뜻한 마음과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나누며 봉사한 훌륭
            한 사람들도 알 수 있었다. 교과서에 한 분 한 분 실리지 않아 직접 찾아보지 않으

            면 알 수 없는 감사한 분들이셨다.
              먼저 여학교 교사였던 방애인 씨는 고아원을 세우고, 개인 재산으로 수재민 구

            호운동을 하셨으며 아픈 사람들에게 기도와 사랑을 나누셨다. 또 이보한 씨는 아
            주 특이한 분이셨는데 가난한 사람들을 데리고 부잣집에 찾아가 거둬 먹이셨으

            며, 교인 변호사에게 찾아가 천국에 달아두라며 돈을 빌려 배고픈 이들을 먹였다
            고 한다. 3·1운동 때는 거지들을 데리고 올라가 만세 운동에 동참하기도 하셨다고

            한다. 이런 이보한 씨의 일화는 우리나라의 특성처럼 해학적이고 교훈적이었다.
            나는 이보한 씨의 일화들을 읽으며 전래동화 ‘홍길동’이 생각나기도 했다.

              또 ‘전주’ 하면 풍류를 빠트릴 수 없다. 전주인들은 특히나 재능이 많고 예술적
            이다. 전주대사습은 판소리 중 청중의 모진 추임새를 기점으로 하여 발전하는 명

            창들이 많았기 때문에 전주는 귀명창 천지라는 속담도 있다고 한다. 소리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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