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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정신 선언문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요 조선왕조의 발상지로서 예로부터 왕기(王氣)가

               서려 있는 도시이다. 수천 년의 역사를 부단히 삭혀 아름다운 전통을 일

               구어온 한국문화의 온상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정체성

               을 토대로 천년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전주정신을 선포하고 또 시민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전주를 대표하는 정신은 ‘꽃심’이다. 꽃은 부드럽지만 무한한 힘을 갖고

               있다. 하늘과 땅의 기운을 제 몸에 깊숙이 받아들여 하나의 우주를 온전
               하게 피워낸다. 크고 작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으로 서로 어울리며 온

               누리를 수놓는다. 한겨울의 모진 추위를 이겨내고 올곧게 솟아오른다.

               생명의 씨를 잉태하여 미래를 새롭게 펼쳐낸다. 전주인은 이러한 ‘꽃심’의

               정신을 시대마다 다양하게 펼치면서 삶을 영위해왔다. 이를 삶의 가치로 풀

               어 말하면 대동(大同)과 풍류와 올곧음과 창신의 정신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전주인은 모두가 다 함께 어울리는 대동의 삶을 사랑한다. 유교문

               화의 표상인 경기전과 천주교의 전동성당이 서로 배척하지 않고 마주하

               고 있는 모습이 그것의 상징적인 본보기이다. ‘전주’하면 많은 사람이 떠
               올리는 비빔밥도 그 일상의 사례에 해당된다. 모든 재료들이 잘 어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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