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아늑하고 아름답고 풍성한 자연을 지닌 곳이다. 이러한 환경은 예술을 더 귀하게 여기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길러냈다. 자긍과 자각.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의 눈에는 길가에 소리 없이 피어나는 낮은 꽃들의 일렁임이 보인다. 자신을 스스로 굽힌 그 길에는 저마다 가지각색으로 먼저 피고 나중 피면서 도란도란 안부를 나누는 꽃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가 들린다. 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