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 - flower jeou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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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독본·수신·산술·지리·윤리 등이었다. 1907년 교명을 전주기전여학교로
바꾸고, 지금은 효자동으로 이전해 전주기전여자중고등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옛 자리는 현재 전주기전대학이 있다. 기전학교의 ‘기전’은 ‘전킨
선교사를 기념한다’는 의미다.
신흥학교를 지나면 기독간호사 양성소로 시작해 지금은 어엿한 대학교로
성장한 예수대학교를 만난다. 한 걸음 더 가면 전주 최초의 근대의료기관인
예수병원이다. 1898년부터 전라북도 근현대 의료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예수병원은 미국 여의사 마티 잉골드에 의해 시작됐다. 4개월에
걸친 험난한 항해 끝에 전주에 도착해 성문 밖 은송리에 집 한 채를 사들
여, 어린이와 여자들을 위해 진료를 시작한 것이 예수병원의 출발이다.
현 엠마오사랑병원 자리에 건물을 신축했으며, 1971년 지금 자리에 병원을
신축했다. 의료 못지않게 선교의 역할이 중시돼 지금도 해외 의료봉사를
열심히 하고 있다.
전주예수병원 길 건너편 예수병원의학박물관에서는 의료 선교사들의
일백 년 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기록사진은 전주의 옛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전시된 옛 의료기기들은 근대문화유산 목록에 오른 귀중한 자료
들이다. 이곳의 작은 언덕에는 전킨과 리니 데이비스 해리슨(1858~1903)
선교사 등 1900년대 초반 전라북도에 선교와 의료의 씨앗을 뿌린 이들과
그 가족이 잠들어 있는 선교동산이 있다.
다가공원 산등성이에 있는 붉은 벽돌 건물은 1935년 세워진 옛 예수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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