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전주다움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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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주, 그때 전주 |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만나는 전주 시민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1974년                                             2021년







               47년 전,                          1974년 대성초등학교 5학년이던 어느 봄날, 완산칠봉으로 소풍을 갔을 때 찍은 단체

                                               사진입니다.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사진을 찍은 탓에 안타깝게도 사진 속에는 제가
               초등학교                            없네요.

               봄 소풍지                           지금은 전주시 완산구 대성동이지만 당시에는 완주군 상관면 대성리에 주소를 둔 초
                                               등학교였습니다. 소풍 당일 학교에서 완산칠봉까지 2시간 정도 걸어갔던 기억이 납니
                                               다. 그래도 완주에서 대도시 전주로 소풍을 가니 무척 신이 났었지요. 그땐 완산칠봉
               완산칠봉                            과 승암산, 남고사는 저희의 단골 소풍지였습니다.

                                               얼마 전 사진 속 친구들 차도영, 원기현, 박찬욱(왼쪽부터)과 다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직장에 다니는 저희 넷은 식사 도중 그 시절이 생각나 한번 가 보자고 의기투합했

                                               고, 그렇게 넷이서 47년 만에 완산칠봉에 올랐습니다. 어린 시절 흑백사진 속 자세를
                                               그대로 따라 하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드는 친구들을 보니, 세상을 떠난 친구들도 생각
                                               나더군요. 그리운 마음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머지않은 날에 더 많은 친구들
                                               과 함께 다시 한번 완산칠봉에 가 볼 생각입니다. 대성초등학교 24회 친구들이 정말
                                               많이 보고 싶은 5월이네요. ‘보고 싶다, 친구야!’


                                                                                               오병권| 59·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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