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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하기도 했다. 2010년 개최되어 국내에서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부산 감천마을
            이 수상했고, 올해에는 아시아 8개국 53개 도시가 본선에 올라 13개 도시가 수상

            했는데 서울·부산과 함께 전주 첫마중길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9월 27일부터 29
            일까지 중국 은천시에서 개최될 시상식에서는 수상 도시의 홍보부스 설치와 프로

            모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니 전주를 아시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듯
            하다. 전주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춘 것이다. 한국 속의 한

            국, 생동하는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전주.
              어떤 점이 전주 첫마중길을 수상의 길로 이끌었을까. 전주역에서 첫마중길로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거울못’이다.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기 위
            해 주택에 들인다는 정원. 경관의 아름다움은 지형과 물, 그리고 식물이라는 세

            가지 요소에 의해 형성된다. 직선형 도로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부드럽게 바꾼
            S자 도로, 광장 주변 느티나무와 이팝나무의 시원한 그늘. 이들과 함께 거울못은

            전주라는 편안한 집과 정원의 느낌으로 모든 이들을 맞아들인다. 도로 양편의 버
            스정류장은 지역 예술가의 작품으로, 그 위로는 이색적인 조형물이 함께한다. 과

            속과 끼어들기 등 교통 방해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교통섬은 보행자들이 도로를
            건널 때 안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주로 토요일에 프리마켓과 각종 공연이 열

            리는 전주 첫마중길은 많은 이들의 바람처럼 사람, 자연, 예술, 문화가 어우러진
            가장 인간적인 도시 전주로 들어가는 길이다.

              충경로의 행사는 꽃심의 네 요소가 완벽하게 드러난다. 임진왜란 때 전주를 지
            킨 의병을 이끈 이정란. 그의 시호는 ‘충경’으로, 객사 주변은 당시 병사들의 중심

            주둔지였다고 한다. 올곧음의 표상인 그곳에서 모두가 하나 되어 축제를 한다. 대
            동, 풍류, 창신이 한 장소에서 완성된다. ‘차 없는 사람의 거리’는 객사 앞 충경로

            600m 도로 위에서 펼쳐지며, 매달 전주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테마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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