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flower jeou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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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부_ 가작
                                                           꽃심이 돋다


                                                            이현지·전라북도 전주





















           어릴 적 나는 나 자신이 이방인이라고 생각했다. 간혹 엄마가 다른 친구들의 부
          모님과는 약간 다른 말씨로 말을 건넬 땐 더더욱 그러했다. 엄마는 부산에서 나

          고 대전에서 자라 전주에 터를 잡았다. 이방인이었다. 그렇기에 그 엄마에게서 나

          고 자란 나도 이방인이었다.
           나 자신이 ‘이방인’이라는 것은 남들과는 다르다는 것에서 오는 과한 자의식과
          그 이질감이 결국 나를 고립시키고 말 거라는 두려움이 뒤섞인 오묘한 빛깔을 냈

          다. 세상 못된 것들이 으레 그러하듯 두려움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나는 엄마

          와 보이지 않는 선을 그었다. 적어도 내가 나고 자란 이곳, 전주에 대해서만큼은
          엄마와 내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세월이 흘러 타지로 떠난 친
          구들을 만나 전주에서의 추억을 나눌 때면 나는 마치 혼자 자란 듯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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