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flower jeou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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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이제는 다음 세대가 ‘꽃심 전주’옷이 맘껏 춤사위를 당겨 세상으로 그 향이 퍼
질 수 있도록 그 옷을 서서히 입을 차례다. 지금 서툴게 차려입은 나의 ‘꽃심 전주’
의 옷을 내 아이에게부터 하나씩 하나씩 흘려 전해 주는 것부터 시작하려 한다.
오는 주말에는 아이들과 한옥마을에 가봐야겠다.
‘꽃심 대동’의 옷
그 한쪽 팔 옷자락을 높이 펄럭이니, 그 바람의 향기가 휘몰아쳐 대동이 되었
다. 그 향기에 스며들어서 하나가 된 사람들은 최초의 농민항쟁, 4·19혁명에 앞서
규탄하는 대학생들의 첫 시위 등으로 요동쳤다. 그 향기가 번진 곳에 있던 또 다
른 사람들은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대동 세상을 꿈꾸었다. 그들은 혁명의 많은 시
발점과 대동의 삶을 위하여 민족교육과 민족의식 고취를 위하여 본이 되는 것으
로 ‘꽃심 대동’ 옷자락의 힘찬 움직임에 화답하였다.
전북대의 모든 과가 대운동장에 함께 모여 축제의 장을 만들었던, 1년에 한 번
여는 축제, 대동제. 그 시절 대동제에서 이기고자 바득바득했던 선배들이 떠올라
피식 웃음도 나온다. 하지만, 바득바득하던 그 선배들도 알게 모르게 그 시절을
지나며 그 대동에 홀리듯 물들어 마음을 모아 눈높이를 맞추고 동행하는 공동체
의 일원이 되어 탄핵 정국의 촛불 집회에 나서 한목소리를 내었겠지. 손잡고 나온
자녀들 역시 또 그렇게 ‘꽃심 대동’의 옷 향기에 물들어 갔겠지….
그렇게 알게 모르게 우리는 ‘꽃심 대동’의 옷을 서서히 물들듯 입고 있었다.
어찌 물들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음식에서조차 대동의 정신이 스며들어 있으니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
과의 공식 만찬 자리에도 비빔밥이 나왔으니 말 다 한 것이다. 전주인의 삶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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