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마을동화책(내 비밀은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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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다. 우리 형.”
“직접 전해주지 않고?”
“그건 나도 모른다. 어른들 일이니까.”
승환이 입에서 ‘어른’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미혜는 가슴이 먹
먹해졌어요. 두방망이질 쳐대는 듯 두근거리기도 하고,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도 같았지요.
승환이도 그랬을까요? 스스로 말해놓고도 뜨끔했는지 퍽 난감해 하였어요. 아니면 며칠 전 전당포에 와서 할아버지에게 당한 일 때 문일지도 몰라요. 그도 아니면 그 모습을 미혜에게 들켜서일지도 모르지요. 네. 분명 그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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