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혜가 수줍어하며 말했어요. “동화? 그게 뭔데?” 승환이의 눈이 휘둥그레졌지요. 미혜는 그런 승환이의 모습이 우스웠지만 한편으로는 좋았어요. 자신이 쓰는 동화에 대해 누군 가에게 말해보기는 처음이었거든요. 마치 인정을 받는 기분이었지 요. 미혜는 시간만 나면 공책에 풍남동에서 나는 소리들을 동화로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