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마을동화책(내 비밀은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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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 다니는 BYC 한성섬유 공장과 문화연필 공장도 그리 멀지 않 은 곳에 있고요. 연탄 공장 아래 주조장이 하나 더 생기면서부터는 지금 있는 주조장에 타격이 가기 시작했다나 봐요.
일반 가게보다 싸고 양이 많아 사람들이 멀어도 술을 사러 오던 것을 이제는 다른 주조장과 나눠먹기를 하게 된 거지요. 그래도 여 전히 여간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으면 좋은 술을 내놓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런 주조장 주인아저씨 속을 긁기라도 하듯, 연탄 공장 아래쪽 주조장 아저씨가 자전거 양쪽에 술통을 네 개나 고리를 걸어 달고 지나가고 있었어요. 주조장 옆 커다란 회화나무에 어느덧 새파라 니 물이 오르고 있을 때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