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마을동화책(내 비밀은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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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시는 안 그러도록 할게요.”
주인아저씨는 눈알을 부라리며 다시 뭐라 말하려다가 뒤쪽에 서 있는 미혜를 힐끔 돌아보았어요.
“허구헌 날 술은 딴 데서 받아가고, 여그 와서는 술 찌개미나 훔 쳐 먹는 놈인 줄 누가 모를 줄 아냐? 그래도 오늘은 너 운 좋은 줄 알어라. 헤헴!”
주인아저씨는 연신 미혜를 힐끗거리며 헛기침을 했어요. 그리고 는 병만이 뒷덜미를 밀치듯 내려놓았어요. 미혜는 주조장 주인아저 씨가 큰 돈을 빌려갔다고 할아버지에게 들은 기억이 났답니다.
주조장 주변으로는 공장이 참 많아요. 연탄 공장을 비롯해 단무 지 공장이며 간장 공장, 빵 공장, 콩나물 공장도 있었지요. 숙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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