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혜가 약국을 나올 때 또 뒤에서 들리는 약사 아저씨의 말이었 어요. 그날 저녁, 그 난리가 난 뒤로 숙희 이모는 BYC 섬유 공장 기숙 사로 들어가 버리고는 통 집에 오질 않았어요. 할아버지는 기력이 약해져 밤낮 기침을 하며 앓아누운 지 석 달이 다 되어가고 있었답 니다.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