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듣는 데서 뭔 소리를 지껄여요?” 약사 아저씨 부인이 약사 아저씨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 치며 말 했어요. 미혜를 슬며시 곁눈질하면서 말이에요. “그나저나 큰일이네. 지금껏 전당포가 핑핑 돌아가 부잣집으로 떵떵거렸다 치지만, 저 어린 것은 뭔 죄인지 몰라. 다 즈그 할아버 지가 독하게 굴어서 저것이 벌을 받는 모양이지. 쯔쯧, 빌어먹을 영감탱이.”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