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암산 올빼미
우후후후후 우후후후후.
올빼미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깊은 밤, 나무 위에서 어린애 울음같 이 울어대는 음험한 소리. 종남이는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것만 같았 습니다. 어디선가 불길하게 번뜩이는 저 간사한 눈빛이 종남이를 지 켜보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형아, 무서워. 얼른 집에 가자.”
종원이가 종남이 팔을 잡아당기며 채근하였어요.
“잠깐만.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말은 그렇게 하였지만, 종남이의 목소리도 종원이만큼이나 바짝 목
안으로 기어 들어가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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