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전주다움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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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주, 그때 전주 |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만나는 전주 시민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1965년                                              2021년







               나의 첫                            초등학교 4학년이던 1965년 따뜻한 어느 봄날이었습니다. 아버님께서 고향인 고창을

                                               떠나 전주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던 형님 하숙집으로 심부름을 보내셨습니다.
               전주 여행지                          기대와 설렘으로 3시간 넘게 직행버스를 타고 전주 남부주차장에 내렸습니다. 하지

                                               만, 고창에서 온 시골 아이의 첫 전주 방문은 녹녹치 않았습니다. ‘다가동 2가 80’이
                                               라고 적힌 쪽지 하나로 형님이 계시는 하숙집을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죠. 한참을
                                               헤매다 다가동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하숙집을 찾았습니다.
               다가공원                            형님은 힘들게 찾아온 저를 데리고 전주를 구경시켜 준다며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가공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당시 충혼탑 아래 전속 사진사가 상주해 있어
                                               서 형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흑백사진이 그때 찍은 사진입니다. 가끔 앨범을

                                               볼 때마다 그 시절이 그리웠는데, 지금은 형님의 머리가 백발이 되었네요. 56년이라
                                               는 세월이 흘러 형님과 함께 다가공원에 다시 오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타임머신
                                               을 타고 초등학교 4학년으로 돌아간 것 같아 설렜던 시간이었습니다. 형님이 지금처
                                               럼 항상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임성동|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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