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쌈터 오목대 “와아아아~” 동네 아이들이 너나없이 오목대로 몰려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종 원이가 희순이네에서 가져온 백설기를 먹은 지 꼬박 사흘째 되는 날 이었지요. “한철이 형아가 오목대에서 기철이 형아랑 붙는대.” 종원이가 제 일이라도 되는 양 으스대며 말했어요. 오목대는 자만 마을 사람들이 육교를 건너 경기전 지나 남부시장에 가기 위해 필수 적으로 들러야 하는 곳이랍니다.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