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승암산올빼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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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마을 기철이
승암·옥류·자만마을은 철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어요. 특히 기 철이네는 철길과 오 미터도 안 떨어져 있었답니다. 기차가 지나가면 집이 흔들려서 바스라져버릴 듯 위태했어요. 그런데 집들은 용케도 무너지지도, 바스라지지도 않은 채 버티고 있었지요.
“코피 난 데는 괜찮냐?”
종남이가 종원이 손을 잡고 지나가다가 기철이를 보았답니다. 기철 이는 종남이를 보자마자 놀란 듯 움찔하였어요.
“상관할 바 아니다.”
기철이는 애써 고개를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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