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전주다움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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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주, 그때 전주 |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만나는 전주 시민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1980년                                              2021년








               오목대와                      오늘날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을 잇는 다리를 ‘오목교’라고 부르는데, 전주에는 더 오래
               자만마을을 잇는                  된 오목교가 있었습니다. 옛 사진 속 작은 다리가 오목교인데요, 이 다리는 오목대와 자만벽
                                         화마을을 연결하는 다리였습니다.
               추억의 다리                    1980년 2월, 형님들과 함께 오목대에 올랐을 때 옛 오목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래전 일이

                                         라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오목대로 사진도 찍을 겸 놀러 간다는 형님들 말을 듣고
               옛 오목교                     무작정 함께 따라나섰던 것 같습니다.

                                         옛 오목교 아래는 기차가 다니던 철길이었고, 전주역은 현재 전주시청이 있는 노송동에 자리
                                         하고 있었습니다. 1981년에 전주역이 지금의 우아동으로 이전하면서 옛 오목대 아래 철길도

                                         함께 철거되었습니다. 기차가 다니던 길은 차가 다니는 기린대로가 되었고, 기린대로를 확장
                                         하면서 옛 오목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옛 오목교의 추억을 찾아 다시 오른 오목대 앞 자만마을, 41년 전 그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
                                         을 보여 줍니다. 지나간 세월만큼 무성히 자란 나무에 오목대가 가려져 그때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초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중학교 진학을 앞둔 풋풋했던 열네 살의 제가 떠오릅니다.

                                         다리를 건너 형님들과 오목대에 올라 전주 시가지를 내려다봤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네요. 오
                                         목대에서 그때 그 시절로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김재석|55·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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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사진을 똑같은 장소에서 다시 찍어 드리고, 액자에 담아 선물해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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