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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앙~”
동시에 종원이도 참고 있던 울음보를 터뜨리고 말았지요. 별 수 없이 종남이는 종원이 어깨를 양 손으로 움켜쥐고는 산을 내려가기 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종남이도 오줌이 질금거릴 정도로 무섭기는 매한가지였거든요. 금방이라도 올빼미 울음소리가 뒤통수를 낚아챌 것만 같았어요.
그 때였어요. 종남이가 애기바위 옆 커다란 떡갈나무를 힐끔 돌아 다보니 글쎄, 커다란 눈이 종남이를 매섭게 쏘아보고 있지 않겠어요? 종남이는 으드득 맞부딪히는 이빨을 꽉 다물었어요.
적어도 동생 종원이에게만은 겁먹은 모습을 들키면 안 되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