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전주다움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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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그래도, 가을
‘책속愛(애)’ 신명호·유미진 회원, 여인술 회장, 장연주 진행자(왼쪽부터)
책으로 가을을 12년째 함께 책 읽는 어르신들, 책속愛(애)
2010년 11월부터 시작해 올해 햇수로 12년째 독서 모임을 이어 오고 있
부르는 사람들 는 ‘책속愛(애)’. 결성 당시 40~60대였던 회원들은 이제 50~60대가 되었
다. 모임을 이끄는 길잡이 장연주(59세) 진행자를 비롯해 여인술(69세)
회장 등 예닐곱 명의 회원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20명 넘는
회원과 함께했지만 코로나19로 인원이 줄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지만 이들에게만큼은 적
용되지 않는 말이다. 10년 넘게 꾸준히 독서 모임을 매월 넷째 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이면 어김없이 모이는 회원들. 원래
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비대면 모임까 독서 모임 시간은 10시지만 일찍 와서 서로의 근황도 살피고 모임 준비도
지 진행하는가 하면, 자유로운 독서 문화를 조성해 한다. ‘책속愛(애)’는 책 한 권을 정해 읽은 후 작품에 대한 감상평, 인상적
책에 대한 흥미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독서 모임 인 구절 낭독 등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건축, 청소
이 있다.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나 책을 가까이하는
년, 그림책 등 편식 없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다. 지금까지 130회 정
사람들을 만나 보았다.
도 여인술 회장과 장연주 진행자는 오랫동안 모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
유에 관해 책에 대한 사랑이 우선이고 독서 모임이라는 본질에 충실했기
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또한 책 주제에 맞는 시낭송으로 융합독서토론을
진행하거나 역사책을 읽고 답사를 가는 등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모임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코로나19로 대면 모임이 어려울 땐 온라인으로 비대
면 모임을 이어 갈 만큼 독서 모임에 열정적인 회원들, 변함없는 책 사랑
으로 ‘책속愛(애)’가 꾸준히 활동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