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전주다움 5월호
P. 14
뜻밖의 전주 | 옛 공간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공간을 만나는 전주 여행을 떠납니다.
추억을 싣고
숲으로 돌아온
금암분수정원
누군가가 ‘전주에서 좋은 정원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 30년 만의 재탄생, 금암분수정원
임 없이 금암분수정원을 추천한다. 크고 작은 분수가 있고, 흔 중학교 시절, 버스를 타고 통학하면서 늘 금암분수대를 지
히 볼 수 없는 다양한 꽃과 나무들, 그리고 잠시 머물다 갈 수
나쳤다. 그래서일까. 분수대가 있을 때나 없었을 때나 내 기
있는 쉼터가 있어서다. 봄볕 쬐기 좋은 4월 중순, 서신동 공유공
억 속에 이곳은 항상 금암분수대로 남아 있다. 그만큼 금
간 수공예학교 ‘잇다’ 김나리, 장영분 회원들과 함께 금암분수정
암분수는 도시의 랜드마크였고, 시민들에겐 추억의 장소다.
원을 걸었다.
1991년 기린대로를 확장하면서 분수를 철거한 지 30년, 금
암광장 교차로에 다시 분수가 들어서고 정원이 만들어졌다.
옛 금암분수를 더 생태적으로, 더 넓은 쉼터로, 더 아름다
운 정원으로 복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