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flower jeou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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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아하는 꽃은 산수유꽃이다. 봄을 알려주는 귀여운 꽃이다. 꽃을 보고

            기분 나빠할 사람이 없듯 모두가 꽃을 보면 웃고 좋아한다. 전주에 여행 온 사
            람들도 꽃을 보는듯한 표정으로 한껏 기대에 부풀어 한옥마을을 여행한다.

            학교를 오갈 때 지나가다 보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꽃심은 긍정의 힘을 주

            는 것 같다.
              우리 학교에서는 국악활동을 많이 하는데 특히 반친구 서연이는 소리를 잘

            해서 작년에 대한민국 대상을 받았다. 수업 시간에 춘향가 한 대목을 부르는

            데 작은 몸에서 그 크고 감동적인 소리가 어떻게 나오는지 대단하다. 전주는

            도립국악원이 있어서 가야금, 판소리 등의 국악을 다른 도시보다 배우기도 쉽

            고 어디를 가나 사람들도 소리에 익숙해져 있다. 학교 옆에는 국립무형유산원
            이 있는데 개원식 때 듣던 명창의 소리가 지금도 시원하게 들려온다. 언니는

            무형유산원에서 어린이문화해설사를 했다. 언니 덕분에 나도 우리 문화체험을

            많이 해서 그곳이 참 좋다.
              꽃심 전주를 읽으며 가장 내 마음을 움직인 말은 창신이었다. 나는 늘 옛날

            의 문화만 중요시하면 지금의 문화가 발전이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

            다보니 과거에 훌륭하신 분들이 전주를 지키기 위해 고생을 많이 하셨고 그

            점을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의 경험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화의 힘이 소중하다고 느낀 건 작년에
            미술과 문학에 재능이 있는 어린이들을 전주에서 선발해서 어린이들의 재능

            으로 전주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캠프를 하며 공부한 적이 있다.

            나는 미술분야영재로 선발되어 한옥마을을 돌아다니며 조사했다.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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